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연중 제30주일 복음(마르10,46ㄴ-52)에서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예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울부짖고 있습니다.
두 눈을 먼 ‘바르티매오’라는 거지는
그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며 멸시를 받았을지 감히 상상해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청원의 기도를 드릴 때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바르티매오’처럼
절실한 기도를 드렸는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바친 절실한 기도는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청원이었는지
아니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함은 아니었는지
머리 숙여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습니다.
기도가 절실하면 절실한 만큼 부르짖음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이루어짐의 여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인디언은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도도 이루어질 때까지
희망을 품고 하느님께 매달리다 보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마르 10,52)
2012년 연중 제30주일
석수동성당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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