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오늘도 잠에서 깨자마자 습관처럼 예수님께 기도했다. 한참을 기도하여도 걷잡을 수 없는 번민이 목까지 차올랐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안양천을 뛰고 또 뛰었다. 이어폰의 복음성가 온몸에 스며들도록 볼륨을 크게 높였다. 온몸엔 훈기가 감돌고 가슴에 차곡차곡 쌓였던 어둠이 땀방울과 함께 하나 둘 이탈됨을 느낄 수 있었다. 여명과 함께 새날은 다시금 밝아오고 도로 주변에 무성한 잡초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음을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성호경을 수없이 바쳤다. 호수가 깊고 넓어서 하늘을 담는 것이 아니라 호수가 깨끗해서 하늘을 담을 수 있듯 나의 몸과 마음도 정결해야 하느님을 온전히 모실 수 있음을 다짐해본다. 2012년 9월 25일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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