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겨울나무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1. 1. 8. 20:08

    겨울나무들이 추위에 부둥켜 떨고 있습니다.
    무성했던 나뭇잎을 가을 찬바람에 보내고
    아픔으로 까맣게 타버린 가지에는 애수만이 맴돕니다.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립니다. 아픔서린 가지마다 하얀 눈으로 감싸주지만 까맣게 타들어간 외로움은 소리 내어 몸부림칩니다.
    겨울나무가 혹독한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나뭇잎을 버렸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채우려면 먼저 비워야 새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짙은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밝아오듯 가슴 시린 겨울이 있어 새봄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겨울나무는 모진 찬바람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2011년 01월 08일 참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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