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하소서

신부(身父)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신부(神父)님을 원합니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8. 4. 10:46


   신부(身父)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신부(神父)님을 원합니다
    육신이 불편하면 누구나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일부 의사들은 얄팍한 의술 하나만 믿고 환자를 하대함은 물론 교만 떠는 장사치들을 흔히 대하게 됩니다. 무릇 병을 고치는 의사는 환자의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세파에 찌들고 할퀴어 마음이 곤하여 지친 몸을 부여잡고 하느님 품을 찾아 교회를 찾지만 그곳 또한, 추잡한 세속의 축소판을 연상케 합니다. 인간의 간교함으로 예수님을 수없이 실망시키다 못해 예수님의 직제자까지도 위기에 처했을 때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고 심지어는 은전 서른 닢에 팔아넘기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불쌍히 여기고 창에 찔리고 피 흘리며 숨을 거두시면서도 그들의 간악한 죄를 모두 용서하셨습니다. 곡식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은 꿀벌이 꿀을 모두 빨아가고 꽃잎은 나비들의 휴식처가 되어주지만 꽃은 잃은 것이 아니라 꿀벌과 나비로 말미암아 그 꽃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간교한 우리 인간은 신부(身父)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신부(神父)님을 원합니다. 2009년 8월 4일 홍일표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