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탈을 쓴 돼지
고난이 어찌하여 은총이 될 수 있는지
세상의 안목과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입으로는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면서도
고통을 하나의 신비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을 비관하며 아파하고 좌절만 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같이 바라보는 십자가는
부활이 없다면 한갓 물체와도 다름없을 것이며
예수님께서는 허망한 죽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세상의 잣대대로 적당히 사는 것이
때로는 자유롭고 현명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진리와 정도를 걷는 사람은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며
잃어도 잃는 것이 아니함이 명백함은
어둠이 빗을 삼키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양의 탈을 쓴 돼지들이 많습니다.
또한, 멕시코에서 발병한 돼지독감으로
귀중한 인명 피해가 차츰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돼지 변종 바이러스에 특별히 조심할 뿐만 아니라
양의 딸을 쓴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기도하고 복음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강아지도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기도를 하는데
하느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 기도하지 않고
세상 것에만 얽매이는 속물이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09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