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의 가장 정확한 관계는,
성모님을 생각해 볼 때
반려자의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성령은 완전한
하느님의 사랑이시고
성부와 성자를 결합시키는
사랑 자체이십니다.
그분은 창조적 사랑이시고,
성화적(聖化的)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혼인으로 상징되는
사랑을 추구하는
하느님의 사랑이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사랑은
나의 반려자십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낮추어
그 사랑에 동화시키고
거기서 내일의 활력을 얻어야 합니다.
지극히 사랑하올 내 신랑이신
창조주 성령이여 오소서.
신부는 신랑의 갈빗대에서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당신 신자들의 마음을 찾아 주소서.
당신은 열정적인 사랑이시니
우리를 찾아 주심이
당신의 도움이시나이다.
천상은총으로 가득히 채워 주소서.
당신의 오심은 무엇을 가져다 주십니까?
충만함입니다. 사실 당신이
영혼에 임하시면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 즉 만족을 주고
위로를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창조하신 마음들,
이 마음들을 당신 것이며
영원히 당신에게 속하여
당신을 향해 나갑니다.
창조주 성령이여
당신만이 그들을 충만케 합니다.
당신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선물이신 위로자십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애덕을 통해서
하느님을 가장 닮게 됩니다.
당신은 생명의 샘이시요
불이시요 사랑이십니다.
신랑이신 당신은 메마른 사막에 있는
살아 있는 샘이시며,
피조물을 존재케하고, 폐에는 공기를,
어듬에는 빛을 주는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불과 같고
꺼지지 않는 사랑과 같습니다.
성령이신 당신께서는
일곱 가지 선물을 주십니다.
즉 슬기, 통달, 의견, 굳셈, 지식, 효경,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시여,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의 인도를 받들고
이제와 영원히 당신께 온전히 의탁합니다.
아멘.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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