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중년의 사랑은 쉼표이며 말없음표입니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6. 6. 28. 15:48
    중년의 사랑은 쉼표이며 말없음표이다 옛 추억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징조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늙어가면서 신선하고 화려한 것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마음보다 먼저 찾아온 세월의 굴레 속에 큐피드 화살에 빗맞은 젊은 날의 풋사랑을 한 번쯤은 애달파하며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인생보다 훨씬 커버린 현실과 체면 앞에 '나'라는 존재는 점점 없어지고 나로부터 잉태된 후손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사랑은 아름답다고 하여 영원할 수 없으며 중년의 사랑이라 하여 불륜으로 매도되어서도 안 됩니다. 중년의 사랑은 마음속에서 피고 지는 상상화이어야 하며 무더운 여름날 이마에 송송 맺힌 땀방울 식혀주는 한 점의 스치는 바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중년의 사랑은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다만 쉼표이며 말없음표로 우리 가슴에 끝없이 남아 숨 쉬고 있습니다. 2006년 06월 28일 참 평화/홍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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