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하소서

나는 나뿐 놈이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6. 1. 20. 16:55
 나는 나뿐 놈이다
거울에 비춰진 모습을 바라본다.
하루에도 수차례 웃음을 띠워도 보고 
옷매무새도 단정히 고친다.
그러던 잠시 눈을 돌려
투명한 유리 창문을 바라보았다.
높은 빌딩사이로 씽씽 달리는 자동차,
두 어깨를 늘어뜨린 아저씨,
손수레를 끌고 골목길을 힘없이 빠져나가는 할머니...
거울과 유리는 같은 재질의 유리다.
그러나 거울은 ‘나’만 볼 수 있도록 
유리 뒷면에 탐욕이란 은의 중금속으로 덧칠을 했다.
거울은 ‘나’만 볼 수 있고
자신만 생각하기에 '나'뿐인 거울이다.
이제 나만 향한 나뿐 놈의 생활에서
이웃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유리창의 삶으로 살고 싶다. 
         2016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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