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정체성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루카복음 10,38-42에서도 마르타와 마리아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셔놓고도 언니인 마르타는
동생의 몫을 못마땅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각자마다 팔을 흔들어 대며 잘난 척 큰소리치지만
현대인들은 가장 중요한 정체성을 잃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싱싱한 꽃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외치면서 생각과 행동이 이중적이며
마치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야누스 같은 두 얼굴로
그 무슨 참 기쁨과 참 평화를 누릴 수가 있는지
자신의 신앙을 다시금 되돌아봅니다.
신앙의 정체성, 신앙의 확신성, 신앙의 자존감...
2011년 3월 8일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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