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를 가까이하게 함은
11월 21일(일)은 전례력으로 마지막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며 “성서주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으로 섬기겠다고 선언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왕은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세속의 왕은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결코 왕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이 세상 왕들처럼
힘으로 억압하고 섬김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섬기려 왔고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요한복음서 에서도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말씀을 통해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14-15).
우리가 지내고 기념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분을 진정 우리 인생의 주님으로 믿고 살고 있는가?
그분께서 참으로 나를 다스리고
세상과 우주를 다스리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라고 믿고 사는가?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살고 있는가?
전례력으로 한해를 뒤돌아보고 마무리하면서
돌아오는 대림시기를 기쁨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대림’이란 오시기를 기다림과 희망의 시기이며
대림 제1주일은 새해가 시작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2010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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