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울지 마세요
아기가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지면
큰소리로 으앙~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를 바라다봅니다.
엄마는 얼른 달려가 아기를 일으켜줍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주님은
삶의 고난으로 그 아무리 울부짖어도
어머니처럼 단숨에 달려와 일으켜주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늘 그러하셨습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도록 하셨습니다.
고난에 울부짖는 사람은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하여
고난이 올 수밖에 없도록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은 언제나 선과 악이 공존합니다.
선은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지만
악은 유혹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께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통하여 나의 잘못을 알게 되고
빛을 통하여 어둠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못 가고 있다면 잘못을 깨닫고
바른길로 방향을 바꾸어
승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 넘어졌다고
어린아이처럼 으앙~ 울지만 말고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으로
이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합니다.
2010년 8월 17일
석수동 홍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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