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 감사 영광

끈달린 연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12. 27. 13:35
    끈달린 연 어린 시절 이맘때면 추운 줄도 모르고 신이 나서 연날리기를 하였습니다. 연은 하늘 높이 날면 연줄을 잡은 사람과 팽팽하게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합니다. 잘못하면 연줄이 나뭇가지와 전깃줄에 걸려 끊어질 뿐만 아니라 바람속도에 따라 연줄을 당기기도하고 연줄을 풀어주기도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연은 하늘 높이 날면 날수록 주인과 더 멀리 떨어지려 끝없는 연줄을 요구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 또한 가난하게 살 때에는 하느님을 찾고 마음도 온유하지만 부와 명예 그리고 고학력으로 갈수록 하늘 높이 나는 연처럼 자신이 잘나서인 양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교만한 자를 흔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며 한 주간을 “가정 성화의 주간”으로 보내게 됩니다. “성가정”이라 함은 하늘 높이 나는 연이 주인과 팽팽하게 연줄의 끈을 맺고 나는 연처럼 하느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가정입니다. 저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죽음마저도 저의 끈을 잡고 계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2009년 12월 27일 주일 석수동성당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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