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10월은 그렇게 떠나고 있습니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10. 28. 21:24
    10월은 그렇게 떠나고 있습니다 하늘이 온 종일 잿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심통이라도 부릴 듯 잔뜩 찌푸려있고 오가는 사람들마저도 무표정으로 어깨를 축 늘어트린 채 힘없는 팔을 내 젖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은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피 토하며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힁허케 불어오는 찬바람은 계절의 끝자락으로 넘어가는 이별의 몸짓이지만 나는 파란 낙엽이 되어 떠나가는 가을을 먼발치에서 지켜보아야만 합니다. 가을은 가고 세월은 가도 그리움과 내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가을의 뒤안길에서 안타까움에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2009년 10월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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