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를 아시나요?
하루살이는 지상에서 단 하루를 살기 위하여
물속에서 천일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하루살이 알은 애벌레와 번데기 아성충의 단계를 거치면서
성충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허물벗기만도 약 25번이나 변신에 변신을 거듭 합니다.
그리고 하루살이는 입이 없기에
먹을 필요도, 여유도 없이
죽음도 불사하며 오직 종족 번식을 위해 사랑만 한다고 합니다.
성충이 되어 지상에서 짧게는 몇 시간
운 좋은 놈은 며칠을 더 살 수 있지만 짝짓기 후
곧바로 죽는다고 합니다.
단 하루의 짧은 만남을 위해 천일을 준비한
하루살이의 일생을 생각하면서
먹을 겨를도 없이 숨 가쁘게 사랑만을 위해 태어난
하루살이의 생애가 한 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리움과 풍요로움을 가득 실은 가을 마차는
덜컹대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듯합니다.
봄은 희망으로 여름은 열정으로
가을은 사랑의 결실을 보는 가절이라고 말합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낙엽이 지기 전에
못다 한 사랑을 한 번 해보세여.
가을 사랑은 야누스가 내려준
특별한 이벤트입니다.
그래서 가을 사랑만큼은 무죄랍니다.
가을 사랑은 무죄 무죄.
2009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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