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 4가지 요소
1. 삶의 자리
소공동체는 협의적 의미로서 기본 구성단위가 가정, 구역 반이다.
교회의 선교 사명(Redemptoris Missio)에서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말씀하셨다.
“기초 공동체란 소수의 가정이나 인근 신자들이 기도와 성경 독서와
교회 공부와 인간적 교회적 문제에 대한 토론을 하고 공동 책임을 도출하는
소수 신자들의 집회를 말하는 것이다.”(51항) 메델린 문헌(1968)은 소공동체를
“교회구조의 일차적인 세포이고, 복음화의 초점이며,
현실적으로 인간다운 성장과 발전의 원초적인 요인”이라고 묘사한다.
이에 대해서 J. O'Halloran 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핵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 즉 작은 규모이면서 보다 큰 교회와
인간 공동체의 중심에 위치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회관을 전제로 한 것으로
그 중심에 있는 지역 단위 소공동체로부터 동심원적 파문이 점점 커져 가는
일련의 공동체들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교회 안에서 어떠한 공동체들도 교회의 모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각자의 위치에서 고유한 독자성을 유지하는 핵으로서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메델릴 문헌의 사목지침은 소공동체를 일컬어
“교회 구조의 핵심 세포요, 복음화의 원천이며 현실적으로는
인간성 구현과 발전의 기간(基幹)”이라고 역설하면서
소공동체의 역할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2. 복음
소공동체 안에서 복음은 하느님과 이웃과의 일치와 사랑과 친교를
이루는데 중심을 이룬다.
복음나누기는 부활하신 주님을 초대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인격적으로
그분을 만나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 모임과 소공동체가 구별되는 점이다.
그리고 신자들이 모여 복음을 나누는 것은 우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외롭고 병들고 궁핍한 이웃에게 가까이 가서 만나시고
어루만지시며 치유해 주셨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소공동체’를 “교회적 친교의 진정한 표현이며
복음선포의 중심”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인
「아시아 교회」에서는 이와 같은 견해를 적극 받아들여서
소공동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초 교회 공동체들(Basic Ecclesial Communities)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처럼
믿고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들로 살아가도록 신자들을 도와줍니다.
그들은 형제적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복음에 따라 살도록
그 구성원들을 도와주는데 목적을 두며, 결과적으로
사랑의 문화의 새로운 표현인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확고한 출발점인 것입니다.
3. 실천(활동)
소공동체 안에서 실천(활동)의 중요성은 그리스도교 윤리 실천,
이웃과의 일치와 친교를 촉구한다.
소공동체는 그 지역 안에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동한다.
이런 사도직 활동을 통해 공동체는 세상과 만나게 되고
세상을 하느님 사랑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곧 우리의 삶이 복음화 될 때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빛을
우리의 이웃에게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복음이 선포된다.
사실 삶의 현장과 복음이 결합 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장소가 소공동체이다.
그것은 삶의 현장 곧 우리가 사는 세상,
가정이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모임을 갖기 때문이다.
푸에블라 문헌은 소공동체를 교회와 세상의 임무 수행을 위한
“구체적 기회 제공”과 “투신과 참여의욕 부여”로 믿음과 사랑과 희망으로서
교회의 사명 수행을 촉진하는 공동체요,
“공동체를 복음화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복음화의 동력”이며,
“항구적인 구성체”로서 “비교적 적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로 묘사하고 있다.
4.보편 교회와의 일치- 본당과 일치, 교회와 일치
소공동체는 마치 우리 몸의 세포처럼 소공동체와 소공동체가 상호 유대를 맺고
본당 사제들과는 물론 교구장과도 일치하여 신앙인들 전체가 하나인
교회로 나아감을 뜻한다. 위로는 하느님과 일치하고 아래로는 세상에서
소외된 불우한 이웃과 일치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이렇게 소공동체들이 일치할 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서 교회는 세상의 일치를 위한 표지요 도구가 된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선교」는 기초 교회 공동체들이
번창하고 교회와 그 사목자들이 서로 일치하고 있지만,
몇몇 공동체에서 제도 교회를 비판하는 성향으로 잘못 전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초교회공동체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인정하면서,
보편교회와의 친교를 항상 확고히 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특별히 58항에서, “기초 공동체는 교회적이고 인간적인 유대를
더 강화하고자 하는 데에서 발생한 새로운 교회형태”라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기초 공동체들이 오로지 자기들 나름대로 하느님 공경과 믿음에 관한 깊은 연구,
형제적 사랑의 실천, 기도 생활, 사목자들과의 일치 등 종교적, 영성적 문제에 관하여
적은 사회단체나 마을 같은 단위에 확대해 나갈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것과 성사배령,
사랑의 일치를 위하여 연령, 교양, 직분 혹은 사회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인
부부, 청소년, 직장인의 단체를 집합시키려고 한다.
또한 정의를 위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인간발전을 위해서
뭉쳐진 사람들을 결속시킬 뿐만 아니라 사제가 부족하여
정상적인 본당 생활 운영이 잘 안되는 경우 신자들을 결합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은 교회가 인준한 공동체 안에서 더욱 특수한 교회나
본당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대의 복음선교」에서 말하는 교회의 공동체적 지향은
교회의 공동체가 바로 “복음 선교의 못자리”가 되어야 하고,
보다 큰 공동체, 특히 지역교회의 도움이 되어야 함과 동시에
이것은 바로 “보편교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공동체 모임은 가정, 직장, 상가에서 모인다. 복음 읽기, 쓰기, 나누기, 기도를 한다.
선교, 봉사, 병자. 쉬는 양 방문등 활동한다. 소공동체들과 본당과 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