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하소서

당신의 뜻대로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2. 14. 22:56
참평화

참평화당신의 뜻대로 
어느 마을에 홍수가 났습니다.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장소로 피난을 갔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피난 갈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집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물이 불어나는데 뭐하는 거요? 빨리 피난 갑시다.' 라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말을 하여도 그는 '괜찮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구해 주실 것입니다.' 라고 고집을 피우며
집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고 가던 또 다른 사람이 함께 피난을 가자고 
권유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은 '괜찮습니다.' 라고 말하며
도움을 거절 하였습니다. 
물은 점점 불어나자 그 사람은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구조대가 사람들을 구조하다가 지붕위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을 발견하고 구조사다리를 내려주면서
올라오라고 간곡하게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헬기의 구조를 끝내 거부하다가 죽어서 하느님께 갔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하느님께서 
직접 발현하시어 자신을 구해 주시지 않자 
그동안 믿고 의지했던 신심이 야속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 저는 당신께서 저를 구해줄 것이라고 
그 누구보다도 확신을 갖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를 구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라고 화를 내며 따졌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나는 너를 구해 주려고 여러 번 시도했었다. 
사람들을 통해, 배를 통해, 마지막으로는 헬리콥터를 통해 
구해주려고 여러 번 손을 내밀었지만 끝내 너는 
내 구원의 손길을 거부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많은 청원을 합니다. 
하지만, 그 청원은 '나' 가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께서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과 필요로 하실 때, 
우리의 청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순명하며 기다리는 믿음이 참된 믿음 입니다. 
홍수에 죽은 그 사람은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믿음의 기도가 아니라,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방식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복음에서 죽었던 회당장의 딸을 살리는 장면과 
하열병을 앓던 여인의 치유 장면이 소개됩니다. 
회당장이 예수님께 말씀드리는 모습과 하열병을 앓던 
여인의 믿음을 보며 그들의 믿음이 어떠했는지 묵상해 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낫게 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뜻을 우선하지 않았습니다. 
청원이 그 아무리 마땅 하더라도
예수님의 뜻에 합당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도는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방식대로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청했기에
예수님으로부터 그들은 치유의 은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모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간절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간절함이 아무리 강열하고, 합당하다 하여도
그 중심은 내 뜻대로가 아니라, 
예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청해야 합니다.
'예수님 저는 이것을 원합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고 방식이 아니라, 
당신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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