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깨달음 역시 은총이며 하느님의 이끄심입니다.
준비되어 있으면 누구에게나 깨달음은 주어집니다.
아니, 준비하는 과정을 통하여 이미 깨달음은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은총은 갑자기 옵니다.
성령께서는 예고 없이 오시는 분이십니다.
깨달음을 위한 첫 준비는 바른 시각입니다.
올바르게 보려는 노력입니다.
불교에서는 올바르게 보고 판단하는 지혜를 '정견'(正見)이라 합니다.
'더하지도 말고 덜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것입니다.
성철 스님은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유명한 말씀을 남겼습니다.
정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득도하여 돌아왔지만 여전히 산은 그대로 산이고,
물은 그대로 물이었다는 말입니다.
바뀐 것은 산천이 아나라 자기 자신이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네가 바뀌어야 내가 바뀐다.' 는 마음에는 깨달음이 오지 않습니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진리가 복잡할 리 없습니다.
우리가 계산을 하고 조건을 달고 순서를 따질 따름입니다.
오히려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모든 지식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산천초목부터 달리 보입니다.
모든 관계를 단순하게 인정하면 사람이 달리 보입니다.
바른 시각은 단순한 시각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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