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사는 주택 평수도 소형보다는 대형을 선호하며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자동차 또한, 배기량에 따라
신분의 높낮이를 가늠하는 세상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정의로움보다는 권모술수가 통하는 세상에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배움의 교단에도 촌지가 아닌 뇌물이 거래됨은 물론
일부 종교계에도 이미 혼탁해져
사랑과 나눔보다는 명예와 권력, 그리고 교세 확장과
재산을 형성하기 위하여 감언이설로 신도들의
가치관과 종교 의식을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구약이 아닌 신약시대를 사는 오늘날,
신약성경에는 십일조를 바치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찾을 수 없으며,
신도들의 감사헌금과 십일조를
목회자의 사리사욕에 탕진하라고 가르치지 않았음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신약 성경에서 여러 번 말씀하고 계십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몸같이 이웃을 사랑하며 기쁘게 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누가 분에 넘치는 성전 건립에 혈안이 되어
교회가 사리사욕을 챙기라 했는지요.
16세기에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분리하기 위하여
종교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아래
가톨릭 교회가 부패했느니,
성 베드로 대성전 건립 모금이 어쩌니 저쩌니,
과장하여 면죄부를 운운하면서 종교를 개혁 한다고
각종 여러 종파를 만들어 교세를 난립해놓고
작금에 와서는 중세 교회보다 더 타락은 물론
치졸한 방법으로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불쌍한 신도들을 현혹시키는 뻔뻔함이
예수님을 또다시 십자가에 못박게 하는
죄악 중의 죄악이란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요,
개신교회가 가톨릭교회의 부당성을 외치며
개혁을 주장했으면 개혁을 해야 함이 당연할 것입니다.
이미 가톨릭교회는 모든 재정이 유리처럼 투명하며
사제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 의무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비뚤어진 일부 개신교회는 외적 성장에 목메기보다는
하루빨리 회개하고 예수님 품으로 돌아와 이웃의 아픔과
소외된 계층들을 보듬어주고 사랑을 나누며
청빈의 정신을 실천하고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요한 3,30 )
2008년 2월 3일
홍베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