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 감사 영광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6. 12. 19. 12:20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면서

    미물에 지나지 않는 여우도 죽음에 이를 때면 머리를 제 살던 쪽으로 두고 죽는다는 "수구초심"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짐승도 죽음에 이를 때면 본향을 그리워하듯 인간도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한 해를 돌이켜 보며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 새 해를 준비하는 병술 년의 끝자락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우리 그리스인들도 전례적으로 우리 생활 중에 오실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며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림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로마8:24~25) 눈에 보이는 것을 쟁취하기 위하여 숱한 나날들을 가슴 조이며 살아왔습니다. 물질이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착각으로 경쟁자들을 헐뜯었고 나약한 자들을 짓밟으며 생활해 왔습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마음은 당신을 향하고 있지만 지나친 욕심과 못난 자아가 영적인 눈과 귀를 멀게 하였고 탐욕이 많았기에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을 좋아했으며 기도할 때마다 많은 것을 달라고 애원만 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철없이 행동했고 유창한 말로 소리 높여 기도하는 것이 누구보다도 당신께 가까이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의 소망을 가벼운 입술로 부르짖기보다는 당신의 말씀과 지혜를 듣고 실천하는 삶을 살겠나이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희망이 내 안에 함께할 때 비로소 천상의 것을 누릴 수가 있으며, 우리가 갈급해하는 세상의 것은 덤으로 차고 넘치도록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씩 깨닫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더러운 죄악과 교만으로 그리고 나눔이 없었기에 눈을 뜨고서도, 뜨거운 가슴이 있음에도 내 앞에서 연민의 정으로 바라다보고 계신 구세주를 영접할 수가 없었으며 내 삶 안에서 당신을 느낄 수가 없었음을 고백하나이다. 나의 죄악으로, 아니 당신을 모실만한 내 열정이 없었기에 2천 년 전에는 당신의 아드님을 더럽고 추한 마구간에서 탄생하실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저의 뜨거운 가슴과 정결한 마음에 당신을 모시고자 가난한 자되어 당신 앞에 무릎 꿇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비록 탕자가 되어, 이제서 당신께 엎드려 향하오니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말씀하심과 같이 이웃과 나누며 사랑하는 당신의 아들이 되어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당신의 몸에서 왔기에 돌아 갈 때도 당신께 갈 것을 믿으며 당신의 제물로 이 한 몸 바치오니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예수님 빨리 오세요. 저희 마음이 설레옵니다 2006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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