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었다 가세요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21. 11. 28. 16:33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 마음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이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
서로의 가슴속 온기를
나눠 가지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

사람이란 개개인이 따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이지만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부터
두 사람은 하나가 되기 시작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이미 우리는
가슴을 터놓은 사이가 된 것입니다.

- 이정하 <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