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자
아담과 이브는 선과 악을 알리는 열매를 따먹으면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된다는 뱀의 간교에 빠져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고 창세기 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만 환경이나 그릇된 욕망으로
악하게 된다는 성선설을 주장했습니다.
우리인간의 본성은 나약하며
감정의 동물이기에 유혹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이웃을 음해하고 심지어는 살인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원죄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어
외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죄악에 빠져 하느님을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온갖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개인 스스로 생각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지만
하느님의 영역까지 침범하여 되돌아 올수 없는
악행을 거침없이 일삼고 있습니다.
“불행하여라,
자기를 빚어 만드신 분과 다투는 자!"(이사45,9ㄱ)
오늘 복음(루카15,1-3.11ㄴ-32)에서 아버지의 재산 중
작은아들에게 돌아올 가산을 챙겨 먼 고장으로 나가
방종한 생활로 재산을 허비하고 빈털터리가 되었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는
말 한마디에 돌아온 아들에게 달려가 껴안고 좋은 옷과
반지를 끼워주시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시는 분이 바로 우리 아버지하느님이십니다.
내일이면 사순 제 3주간입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은혜로운 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하느님의 길을 올바로 가고 있는지
마음을 열고 자신을 되돌아 보야 할 것이며
하느님의 곁을 떠나 자신의 의지대로 방탕하게 살아가는
형제자매는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작은 아들처럼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가톨릭교회에서는 ‘인간은 종교적인 존재’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 교리서 27항에는
‘하느님께서는 늘 인간을 당신께로 이끌고 계시며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진리와 행복은
오직 하느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 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20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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