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그리운 임이시여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0. 10. 20. 18:18
     그리운 임이시여
    
    
    붉은 태양을 잿빛으로 가득 채우고
    거리마다 그리움이 짙게 묻어납니다.  
    가슴 한 켠 묻어놓고 가슴조이는 이가 없어도
    얽기 설기 묶어놓은 삶의 덧을 박차고 
    길을 나서고 싶은 유혹에 잠겨봅니다.
    발길마다 뒹구는 낙엽은 
    삶의 덧없음을 부연시키고
    언젠간 나도 본향으로 돌아가야 함을 
    자연으로부터 깨닫게 합니다.
    하늘에서 그리움이 뚝뚝 떨어집니다.
    통속적인 남녀의 그리움을 초월하여
    이별도 아픔도 없이 완전한 사랑 실체인
    나의 친구, 나의 생명, 나의임이시여.
    야누스 같은 부당한 몸으로
    당신을 제가 그리워해도 되나요?
                                             
             2010년 10월 20일
                      참 평화 
    
    
    

    '♥ 하느님 사랑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후의 심판  (0) 2011.01.28
    요한 비안네의 기도  (0) 2011.01.27
    명품을 좋아하십니까?  (0) 2010.08.25
    부모님을 생각하며   (0) 2010.08.02
    신앙은 쉼표입니다  (0)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