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생각하며
용돈을 달라고 부모를 폭행하고
심지어는 길러준 부모를 홧김에 살해하는 패륜이
날이 갈수록 극치에 달하고 있습니다.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봉양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이거늘
부모한테 무엇을 더 갈취하려고 잔악성을 들어내는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내에서도 하느님께 많은 것을 청하다 못해
하느님께서 개인의 욕망 들어주지 않는다고
교회로부터 발길을 멀리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주고 싶은 마음이고,
자식의 마음은 받고 싶은 것이 인간의 속성인가 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부모님한테 재산을 받으려 과욕하지 말고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변화할 때
인간의 가슴으로는 담지 못할 기쁨이 찾아오며
재산은 덤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신앙은 감사의 결정체입니다.
부모를 통하여 나를 이 세상에 살 수 있도록
주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녀가 부모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장성하듯
그리스도인도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성령을 깨닫고 감사드리며
이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 살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고난에서 일어설 수 있는 것도 그리스도 때문이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웃을 수 있는 것도
하느님아버지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3,35)
2010년 8월 2일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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