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구세주 빨리 오사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12. 13. 09:09

구세주 빨리 오사 
개돼지는 금은보화를 주면 시큰둥합니다.
효용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현대인들에게도 하느님 말씀보다는 
가시적이고 쾌락을 조장하는 향락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실험되고 눈으로 보이는 것만 
신뢰하는 배타배금주의가 만연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2000여 년 전에도 오셨지만
메시아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는 
인간의 눈으로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으며
그마저도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알게 해 주신 
몇몇 사람만이 그분을 왕으로 경배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00년을 고대하며 
메시아가 오셔서 자신을 구원해주리라 염원했지만 
구원자가 이스리엘 베들레헴의 초라한 마구간에서 
그것도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인간 세상에 오시리라 감히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구원자이신 메시아는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천사와 나팔소리를 울려대며 요란하게 오실 것을 기대했는데
인간의 생각과는 상반되게 가난하고 겸손하게 오셨습니다.
신앙은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으로 믿는 것이며  
겸손과 청빈 그리고 순명하는 삶을 지향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교는 기다림의 종교입니다.
기다림은 시한부적인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하느님과의 약속입니다. 
기다림과 구원의 객체는 피조물인 ‘나’ 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조물주인 ‘하느님’께서 주관하시고 계심을 깨달아야 하며
우리는 그 분께 희망을 두고 매순간 열심히 살면 
“때가 찼을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지라”(갈라4,4)는 
확신으로 주님을 기다리며 시간을 봉헌해야 합니다.
구원자인 메시아는 성탄절에만 오시는 것이 아니고
어제도 내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오셔서 말씀하시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정해주시는데도 
주님의 생각과는 다른 길을 갈 뿐만 아니라
구원자의 말씀을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늘 삶이 고단하며 불안한 것입니다.
대림시기만이라도 '나'라는 욕심의 존재를 버리고
내 안에 그분을 모실만한 공간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귀한 손님을 맞이하려면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듯
마음을 정갈히 하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구세주를 맞이하는 대림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9년 대림 제3주일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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