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가난한 과부의 헌금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11. 24. 16:20

    가난한 과부의 헌금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무엇일가? 진심일까, 아니면 재물일까?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복음에서 가난한 과부는 ‘렙톤 두 닢’을 봉헌합니다.(루카21,1-4참조) 그 가치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6,21) 누구나 재물은 귀중하며 생명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여인은 기쁨으로 아낌없이 바쳤기에 예수님께서 그 정성에 칭찬 하십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중에 성당을 찾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향한 신심보다는 형식과 습관에 얽매여 미사 참례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일상에서도 윗사람을 만나러 갈 때는 외모도 정갈히 하고 의복도 귀중한 것으로 골라 입고 가거늘 하물며 우리를 주관하시는 절대자를 영접하러 갈 때에는 어떠한 복장과 어떠한 마음으로 임해야 할지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사를 참례할려고 성당에 가면서까지도 하느님께 온전히 내어 맡기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에 휴대전화를 가슴에 품고 가면서 주님께 그 무엇을 내어 드리고 무엇을 얻겠다고 성당을 찾는지 한심하다 못해 측은한 마음마저 들 때가 한두 번은 아닙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자들이 예수님과 일치하는 순간에 시끄럽게 울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로 분심을 들게 하는 행위는 어떠한 변명으로 용서가 될는지요? 헌금은 감사한 마음에 주님께 올리는 정성의 표시입니다.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 닢’은 감사는 물론이며 기쁨과 슬픔 그리고 생명까지 하느님께 온전히 바친 예물이었기에 예수님께서 그 여인의 마음을 보시고 칭찬하신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께 습관처럼 몇천 원 몇만 원으로 도리를 다했다고 해방감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성당 문을 박차고 나가지는 않는지요? 2009년 11월 24일 석수동성당 홍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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