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자신이 본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9. 2. 17:06
자신이 본다 누군가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해와 달과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새와 나무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자신이 지켜보고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자신이 증인이 되어 나중에 자신이 직접 증언을 하게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은 마음속에 저장되었다가 조건이 성숙될 때 결과로 나타난다, 선한 행동을 했을 때는 선한 결과가 있고 나쁜 행동을 했을 때는 나쁜 결과가 있다. 참평화 출근길 지하철 입구 벽에 걸어 놓은 《묘원(한국위빠사나 선원장)》의 글귀가 발길을 잠시 머물게 하여 옮겨 보았습나다. 해와 달은 본래부터 "나"라는 자신을 알고 있으며 바람 또한, 우리가 내뿜어대는 숨결만으로도 느낌까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교한 우리가 상대방을 알고 있다고 큰소리 치지만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는지요? 내가 나를 모르는데 그 누가 나를 알 수 있단 말인가요? 단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편견과 욕심에서 오는 일부분에 불과 한 것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인간을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소풍을 가다가 멀리서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듯 우리 인간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나의 눈높이가 아닌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 보면 자연이 아름답듯 사람도 더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자체를 내어줄 뿐 내어준 만큼 받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벌써 구월의 둘째 날입니다. 대인관계는 물론 부부 사이도 꽃처럼 자연처럼 사랑으로 내어주고 먹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뜨거운 음식을 성급히 먹으려면 입술이 데듯 기다리는 미덕과 한 발짝 물러서서 살아가는 도량도 배우고 실천해야겠지요. 이천구년 구월 둘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