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신앙은 시작이요 사랑은 마침입니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6. 5. 12:29

    신앙은 시작이요 사랑은 마침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4,16) 안티오키아 성 이냐시오도 그리스도인의 삶을 "신앙은 시작이요, 사랑은 마침입니다."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여 식민지 통치를 할 때 영국군 장성들의 모임에 초청받은 간디는 연단에 올라가 "나는 그리스도를 사랑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싫어합니다." 라고 그리스도인들의 행실을 지적한 연설을 생각해봅니다. 하느님은 해방의 기쁨을 알리고 아픔을 어루만져주시며 고난을 함께 나누는 자비의 하느님입니다. 그러나 일부 신앙인들은 하느님께서 마치 자신을 위한 전유물인양 믿음에 대한 열정으로 독선에 빠지다 보니 이웃을 배려하는 행실을 하찮게 여기는 오만함을 보게 됩니다. 마더 데레사는 생전에 예수님을 믿으라고 외치지 않았고 교회의 건물을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그분은 빈민가를 찾아가서 가난한 이들과 아픔을 함께했고 병들고 죽어가는 소외층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하느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았다고 자부하며 봉사를 한답시고 목이 뻣뻣한 바리사이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입으로는 봉사를 한다고 외치면서 마음은 권위를 상징하는 붉은 완장을 차고 봉사자가 아닌 눈뜬 봉사를 자주 대하게 됩니다. 더더욱 가슴 아픈 일은 일부 성직자와 수도자가 신자를 대할 때, 그리고 방문할 때에는 예수님을 항상 앞세우시고 겸손함으로 뒤따라가지만 연륜에 따라 일부 성직자와 수도자는 예수님보다 먼저 앞장서서 가고 예수님께서는 뒤따라 가시느라 다리를 아파하시는 안타까움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1코린13,1-2) 2009년 연중 제9주간 금요일 홍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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