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힘이 되신 하느님-♤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억울함을 겪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축복’도 체험합니다.
억울함은 때때로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동반하지만,
축복은 그것을 상쇄하는 삶의 희열을 안겨 줍니다.
그러므로 억울함을 받아들이고 넘어서면
반드시 축복을 만납니다.
아니, ‘축복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부활의 체험인 것입니다.
우리 삶에 부활은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억울함을 당할 때마다 부활은 찾아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분하고 원통한’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부활의 체험은커녕 평소의 기도마저 소홀히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억울함을 겪을 때 ‘부활의 은총’이
곁에서 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의 베드로 사도는 어찌하여 고기잡이에 나섰을까요?
무료해서 간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불안했던 겁니다.
스승님의 죽음에서 허탈함과 억울함을 느꼈던 것입니다.
마음을 달래러 고기잡이에 나섰습니다.
오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밤새 그물질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새벽녘에 그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그물을 오른쪽으로 던지자 엄청나게 고가가 잡혔습니다.
그제야 그는 스승님 앞에 엎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생선을 구워 주시며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어젯밤과는 너무 다른 아침입니다.
부활과 축복의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