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면 안 된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언뜻 떠올리게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용을 지킨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빠져야 할 것과
절대 빠지면 안될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정녕 빠져야 할 일은 게을리하고
빠지지 말아야 할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일에 지배당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도 빠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빠지느냐에 따라서
추함과 아름다움으로 비추어질 것입니다.
"사람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의롭게 됩니다.(야고2.24)"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일부 부유층과 권력층은 말할 것도 없으며
신앙인들의 모습 또한, 일반인들의 눈에 거슬리는 채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나다.
빗나간 신앙생활로 말미암아
겉으로 드러나는 은총에만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사랑이 결여된 신앙생활은
예수님께서도 오히려 화를 내시며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마태7,23)"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비록 오늘은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너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이기주의적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당신께서 지켜보심만으로 용기을 얻어
내일은 오늘보다 의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 누가 뭐라 해도 저는 예수님이 좋습니다.
당신께 푹 빠져서 한 몸 되어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게 새롭게 변화되겠나이다.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요한묵시3,16)."
2008년 7월 14일
홍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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