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하소서

사냥꾼과 사냥개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7. 9. 29. 00:59
    사냥꾼과 사냥개 숲 속에서 사냥감을 발견한 사냥개는 본능적으로 목숨을 다하여 끝까지 쫓아가 사냥을 하는 근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의 모습은 사냥개의 무리 속에 사냥감을 찾기 위하여 이산 저산을 헐레벌떡 뛰어다니기만 하는 사냥개와 흡사함을 느끼며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발길을 되돌아 봅니다. 때로는 사냥감을 발견했다고 큰소리 친 적도 있었지만 과연 사냥꾼이 원하는 사냥감이었는지, 또한, 허상을 보고 망상에 사로잡혀 소란만 피운 것은 아니었는지 자책과 허구성의 느낌마저 자아내게 합니다. 건축물은 분명 건축한 사람이 있듯 이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는 필연 있음이요, 철 따라 피고 지는 아름다운 꽃들도 자연의 섭리 아래 질서가 있음을 인정할 때 '나' 라는 피조물도 분명히 다스리는 주인이 있음을 묻고 또 물게 됩니다. 2007년 9월 29일 홍일표 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