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당신을 향해 달려갑니다.
매일 달려가도
당신의 언덕에는 닿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나는 매일 당신을 향해 달립니다.
때로는 달려 간 곳이 바닷가이기도 하고
때로는 도시의 밤거리이기도 하며
언젠가는 깊은 산 속의
가시밭길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땐 따사로운 봄볕이 내리쬐는
돌담길 모퉁이기도 하고
어느 땐 폭풍우 몰아치는
여름날이기도 하였고
雪寒風에 눈 못 뜨는 허허로운
벌판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도 나는 당신을 향해 달려갑니다.
세상이 날 붙잡고 모질게 하여도 달려갑니다.
온갖 시련과 역경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달려갑니다.
당신에게 달려가는 이유는 없습니다.
아직도 그 이유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가 모든 것을 버리고
엄마 품에 달려가듯이
나도 다만 당신 품이 그리워 달려갑니다.
달려가고 또 달려가면
닿는 곳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곳이 당신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당신과 가까운 곳이라면
흡족히 웃겠습니다.
당신이 날 바라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이 웃어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 가까이서 그동안 달려온 피로를
쉴 수 있게만 허락하십시오.
그 곳에서 저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또 지친 몸을 일으켜 달려가렵니다.
당신을 향하여 달려가렵니다.
당신의 품이 그리워 달려갑니다.
*** 빌려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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