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집착을 버리게 하소서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7. 8. 7. 12:59

    집착을 버리게 하소서
    
    흐르던 물이 웅덩이에 고이게 되면 썩게 마련입니다.
    이웃과 사소한 일로 다투고 나서 
    용서와 화해가 안 되고 미움과 원망으로 
    가슴에 맺히게 되면 육신을 상하게 됩니다.
    육체에 암이 걸리게 되면 암이라는 두려움의 집착으로
    마음을 빼앗기게 되어 신체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온몸은 급속도로 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올 때는 두 손을 불끈 쥐고 왔지만
    저승으로 갈 때는 양손을 펼쳐야 평화롭게 갈 수 있습니다.
    외모에 유난히 신경을 쓰게 되면 
    내면의 진리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눈을 돌려 창밖을 내다보세요.
    지난겨울에 그토록 앙상했던 버드나무가 푸르름으로
    바람에 살랑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은 어느 곳에 와서 어느 곳으로 가는지 
    우리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마의 땀방울을 식혀주는
    고마운 존재임에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바람은 한 곳에 머물지 않듯 
    우리 심령도 한 곳에 머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존재을 닮은 존재자이기 때문입니다.
               2007년 8월 7일 
                    홍일표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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