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뺨을 때리면 다른 뺨마저 돌려대고
겉옷을 가져가는 자에게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두라고 하시니
험하고 거친 세상 어이 살라 하시는지요.
죄인을 일곱 번도 모자라서 일흔일곱 번까지도 용서해주며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
아예 속없는 바보로 살아가라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그러나 하느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팔아넘길 이스카리옷 유다의 발과
세번이나 모른다고 배반할 시몬 베드로도의 발을
사랑으로 닦아 주셨습니다.
잡히시어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을 때에도
갖가지 불리한 증언을 일삼았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골고타에서 십자가형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를 통하여
이기는 방법보다 이웃을 배려하는 사랑을 배웁니다.
고통과 죽음에서까지 승리하신 예수님,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고 영원히 살기 위함이며
십자가의 길이 승리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2011년 4월 23일 성토요일
홍일표베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