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하소서

천당 / 조규만 주교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8. 6. 6. 17:28
    
     천당 / 조규만 주교
    연옥의 과정 즉, 정화의 과정을 거쳐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어떻게 천국이냐고 물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고, 
    좋은 연인을 만난 체험이 있냐고 묻고 싶습니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어떻게 행복이냐고 묻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난지도에 가도 
    난지도가 에덴 동산으로 여겨지는 것은 
    무슨 까닭이냐고 묻고 싶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에게 갑자기 늘 다니던 
    골목길이 새로워졌습니다. 
    콧노래가 나오는 길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어느 젊은 왕자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자기 나라를 곳곳이 돌아다녔습니다. 
    어느 마을에서 아름다운 처녀를 만났습니다. 
    왕은 그녀를 위해 파티를 열고 
    그 파티에 초대를 하였습니다. 
    파티가 끝날 무렵 왕은 여인에게 
    한가지를 제안하였습니다. 
    '당신이 무엇인가 하나를 청하면 
    반드시 들어 주겠습니다. 
    내 나라 절반이라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여인은 한 가지를 청했고, 
    그 한 가지로 그 여인은 온 나라를 얻었습니다. 
    도대체 그녀가 무엇을 청하였는데 
    온 나라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바로 왕 자신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천국이란 똑 같은 일입니다. 
    바로 왕 자신이신 하느님을 원해서 
    왕의 모든 것을 얻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 천국이 어떤 나라인지는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나라는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사도 아깝지 않을, 
    밭에 묻힌 보물과도 같습니다. 
    새들이 깃들이는 겨자나무의 보금자리처럼 
    아늑하기도 합니다. 
    서말 밀가루에 든 누룩처럼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30배, 60배, 백 배의 결실의 기쁨, 혼인잔치처럼, 
    눈물도, 죽음도 없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됩니다. 
    예수님이 들려준 40가지의 비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조금씩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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