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란?
기도란 사람들이 전에는 없던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비로소 끌어내어 보겠다는,
혹은 하느님께 줄줄이 청원을 쏟아 바쳐
드디어 자기 자신과 자신의 곤경을 하느님이 눈여겨보시게
하고야 말겠다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어떤 효효염을 얻어 내려고,
하느님께 사람의 근심 걱정과 어려운 처지를 알려 드리고
그래서 마침내 하느님이 활동하시게 하려고
피조물 쪽에서 주도하는 그런 행위가 아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과 청원에 앞서
하느님이 먼저 은총을 베푸심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당신 자신을 거저 나누어 주심에
사람이 성령안에서 응답하는 그런 행위다.
곧, 은총이 우리가 청하기에 앞서 베풀어 지는 것이다.
사람은 하느님이 은총이 거저 베풀어 짐을 체험하면서
이 때가 청할 기회임을 알기 때문에 청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부르기도 전에 내가 대답하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 주리라." <이사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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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란 인간이 하느님의 인도로
자유로이 피조물로서
자기 가능성을 완성하기에 이른다는 것이라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