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수구초심 [首丘初心]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22. 2. 1. 18:19
수구초심 [首丘初心]
여우가 죽을 때 제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말로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뜻이다.
우리 인간도 해마다 명절이 되면
부모형제가 있는 고향을 찾아 나서며
혈육의 정을 그리워한다.
바닷고기 연어도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자기가 태어나 자랐던
하천 상류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만물의 영장이라 일컷는
인간은 생을 다하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육신은 무덤에서 썩고
납골당에서 한 줌의 재가 되지만
영혼은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히브11,3)
이제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실체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은 혈육이 있는 고향을 찾아가지만
언젠가는 보여도 보지 못하는
본향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들은 더 나은 곳, 바로 하늘 본향을 갈망하고 있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도성을 마련해 주셨습니다.”(히브11,16)
2022년 02월 01일
홍일표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