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5. 3. 18. 22:17

봄비 내리던 날
태양을
구름이 가리기라도 할 듯
하늘은 온통 잿빛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황사가
시야를 흐리게 하다못해 가슴까지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봄 가뭄으로 농부의 애간장을 태우며
심음소리가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먹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 없고
하찮은 황사 한줌마저 잠재울 수 없으면서
인간의 탐욕은 그칠 줄을 모르고
대자연과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버리면 자연도 사람을 버릴 것이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지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하늘에서는 가뭄으로 갈라진 농토를
봄비가 말없이 촉촉이 적셔주고 있습니다.
봄비의 여신님,
뼛속까지 파고든 탐욕과 아집을
봄비로 씻기어 해맑은 모습으로 변화되기 원합니다.
2015년 3월 18일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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