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가을을 보내면서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4. 11. 8. 16:26
    가을을 보내면서 
    후드득 낙엽이 떨어진다.
    낙엽 지는 소리에 
    가슴한켠에 묻어두었던 그리움이 여울진다.
    푸름을 자랑하던 나뭇잎이
    떠날 때를 알고 미련 없이 돌아서는 
    아픔서린 풍경들이 슬픔 되어 가슴에 묻어온다.
    사람도 살아가면서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날 때가 있기 마련인데
    미련 없이 돌아서는 낙엽들에게 경의를 보낸다. 
    비운다는 것,
    그것은 은 또 다른 것을 
    채울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본다.
           2014년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