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우리 조상들이 제사를 드릴 때
제사상에 감을 올려놓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좋은 감이라도 그것의 씨를 심으면 똑같은 감이 나오지 않고
거기서 자라는 것은 돌감나무입니다.
고욤나무의 생가지를 째서 거기에
좋은 감나무를 접붙여야 바라는 감이 열립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침을 받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됩니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려면 생가지를 째는 아픔을 겪습니다.
제사상에 감을 올려놓는 이유는
바로 이 점을 일깨워 주려는 것입니다.
나무에서 어떤 열매가 열리는지에 따라
그 나무가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맺되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잘라서 불에 던져 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참된 믿음의 여부는 그 사람의 말과 행실에서 드러납니다.
그 사람의 언행을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거듭나려면
감나무 접을 붙일 때처럼 생가지를 째는 아픔이 따릅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아가려면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지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는 데 따라오는
아픔과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좋은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 매일미사 6월27일 오늘의 묵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