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1. 2. 15. 14:59
선악과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난리법석입니다.
한반도에도 100년 만의 폭설은 물론 수십 년 만의 한파로
농작물과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집짐승들이 수없이 살 처분 당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일 인플루엔자 사망 소식으로
많은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탐욕으로 빚어진 업보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니, 자연도 인간을 파멸케 하는 것입니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창세2,16-17)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부여하신 자유의지로
목적을 위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의지는 양날의 칼과도 같으며
선택의 결과에 따라 극과 극을 맞이해야 합니다.
하와가 뱀의 꾀임으로 선악과를 따먹었고
아담은 하와가 선악과를 주어서 먹었다고
창세기 3장에 잘 묘사되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뱀보다 더 간교함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또한, 행복과 불행이 함께 존재하듯
선과 악도 우리 마음에서 늘 공존합니다.
사람의 탐욕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하느님으로부터 단절되었던 관계를
하느님께서는 불쌍히 여기시어 외아들 예수님을 지상에 보내시어
십자가에 형에 처하는 고난의 보속으로
다시금 관계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욕구를 절제하고 이웃을 위해 사랑으로
공존의 법칙과 행동규범을 잘 준수하여야 합니다.
선악과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우롱하기 위해 만든 나무가 아니라
함께 사는 길을 일깨워주시기 위한 배려의 상징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창세3,9)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서 부르실 때
지상의 삶이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1년 2월 15일
홍일표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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