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님 감사해요

성모마리아는 공경의 대상이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10. 5. 1. 21:50

    성모마리아는 공경의 대상이다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성모님을 공경하고 있다. 성모님의 인격과 덕행은 오늘날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삶의 본질마저 변질되어가는 좌충우돌 세상에 그리스도인에게 본보기가 되어 희망의 통로가 되고 있다. 성모마리아는 신앙의 어머니이다. 마리아의 일생은 칠흑 같은 어둔 밤의 생애이었지만 삶에 대하여 조금도 비굴함과 두려움 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믿음을 실천한 신앙의 승리자이다. 마리아는 처녀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예수님 잉태에 관한 예고를 천사로부터 전해 듣고도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담대히 순명하는 모습은 우리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당시 처녀가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면 돌로 쳐 죽이는 풍습을 알면서도 그 순명은 곧 죽음을 각오한 결단이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는 날에 마리아의 품에 안긴 아기예수에게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2,35) 시메온의 예언을 들은 아기예수 어머니로서 두려움이 섬뜩하였겠지만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병정들로부터 조롱당하고 채찍질 당하며 십자가에서 죽는 순간까지도 애통함을 억누르고 말없이 고난의 길을 동행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승천 후에는 제자들과 더불어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사도1,14)하셨다. 이렇듯 성모님은 바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행하여야 할 하느님의 사랑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보여주셨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할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 그러나 일부 신자들은 성모님에 대한 공경을 지나치다못해 성모마리아를 절대자이신 하느님과 동일한 위격(位格)으로 잘 못 생각하고 성모마리아께 기도를 드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신자도 있다. 그리고 성모상이나 상본 등에 지나친 집착을 한다. 성모상 앞에서 성모님을 공경하며 기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성모상에 무슨 기적이라도 있는 것처럼 기복적인 행동을 보이며 마치 성모님이 여신(女神)인양 그릇된 맹신(盲信)을 금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습이 성모님의 치맛자락에 가려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성모성월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부모를 공경하는 효심에서 구세주를 낳아주신 성모마리아를 남다른 관심으로 받들어 모시고 있다. 그러나 성모님에 대한 공경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 그리고 희생과 극기를 본받아 일상에서 실천하여 우리도 언젠가는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 승천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쁘게 살아야 할 것이다. 2010년 5월 1일 석수동성당 홍일표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