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새봄은 바람을 타고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9. 2. 25. 15:41

    ◐ 새봄은 바람을 타고 ◐ 한 자락 부드러운 바람결에 겨우내 움츠렸던 삼라만상들이 얼굴을 살포시 내밀고 세월의 굴레에 묻혀, 잊혀진 줄만 알았는데 속절없는 그리움 장벽이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꽃은 소리없이 피고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순리대로 편견과 집착을 버리고 무상무념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교회는 이 기간에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의 정신으로 살 것을 권고합니다. 아름다운 꽃들도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나듯 내 안에 머무는 그리움도 설렘도 흐르는 물처럼 자유롭게 흘려보내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2009년 2월 25일 재의 수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