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8. 10. 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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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과 허수아비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에 따라
성장을 한다고 합니다.
한갓 식물에 불과한 농작물도 소중한 생명이 있기에
성장하고 꽃을 피우며 결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농부는 적당한 양분을 공급해줄 뿐이며
그 곡식의 생명만큼은 심어 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비옥한 토양과 우수한 품종이라 하여도
햇빛과 적당한 빗물 그리고 공기가 없다면
인간의 그 어떠한 수고라 하여도 헛될 것입니다.
가을의 곡식을 지키는 있는 허수아비를 눈여겨보세요.
겉으로는 인간과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생명력이 없기에 물체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 스스로 잘나서 잘 먹고 잘 산다고
큰소리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생명은 창조주께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과
절대자의 섭리를 통하지 않고서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부귀영화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집착이었음을
초월적 존재 앞에서 때가 되면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우선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올바른 생활인지를
삼위 하느님께 묻고 또 묵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살아도 내가 사는 것이 아니며
고난을 받아도 내가 고난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2008년 10월 2일
홍일표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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