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가는 대로
가을은 내 가슴에 부딪치는데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8. 9. 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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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내 가슴에 부딪치는데
철 지난 매미의 울음소리가 애처롭게 다가옵니다.
밝은 세상을 위하여 10여 년 동안
어두운 세상에서 말없이 기다려온
대가가 너무나도 짧았기에 돌아가지 못하고
서러움에 아파하는 흐느낌으로 가슴에 여울집니다.
누구나 떠날 때를 미리 알고
떠날 때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갈망하지만 말대로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눈을 돌려 푸르른 나무들을 보아요.
지난겨울 엄동설한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나뭇잎을 모두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별은 일상에서 가장 큰 슬픔이며 아픔이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착에서 사로잡히지 말고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야 합니다.
쏟아 버려라
그러면 채워질 것이다.
자신을 멀리해라
그러면 되찾게 될 것이다.
2008년 9월 12일
홍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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