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8. 7. 7. 14:37

스캔들의 죄에 관한 현실적인 예
지난 시간 배웠떤 스캔들의 죄에 관해 신학생들인 저희에게
보다 현실적인 예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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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제가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 주일학교 교사를 하던 때였습니다.
교사 회합을 마치고 보좌 신부님과 에프터(식당, 술집)를 가려고 할 때면
매번 신부님께서는 사제관에 들어가셔서 끌러지를 벗으시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셨습니다.
한 번은 신부님이 사제관에 들어가신 동안 동료 교사들끼리
신부님께 장난을 치기로 하였습니다.
신부님과 술집에가서 신부님께 다들 한 마디씩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부님, 신부님은 왜 에프터 갈때면 매번 끌러지를 갈아입으세요?”
“혹시 신부님은 신부님이라는 신분이 부끄러우신가요?”
“저는 교사라는 신분과 천주교 신자라는 신분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신부님의 정체성을 어서 찾으셔요~ㅋㅋㅋ”
라는 장난기 어린 말투로 교사들은 신부님께 말장난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신부님께서는
“나는 끌러지를 입고 술집에 갈수 있고 모든 신부는 술을 마실 수 있지.”
하지만 내가 끌러지를 입고 술집에 갔을 때 신부는 술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면 나를 보고 어?
신부가 술을 먹네? 저것 봐라? 하며 나를 욕할거야.
물론 신부가 술집에 갈 수 있고 술을 먹는 것이 죄가 아닌데
신부가 술집 왔다고 욕을 하면 그 사람은 죄를 짓는 것이 되잖아....
그래서 나 때문에 엄한 사람이 죄를 짓게 되기에
나는 끌러지를 입지 않는거야.”
라는 말씀을 차근차근히 해주셨습니다.
그때 받았던 감동이 얼마나 컸던지
지금도 그 가르침이 생생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윤리신학 강의시간에
저도 모르게 전 보좌신부님의 당당하면서도
겸손하셨던 모습이 많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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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에 절하는 문제만큼
저희 신학생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예가 아닌가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신학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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