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 감사 영광

산은 산이요, 물은 물입니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8. 6. 25. 18:27

    산은 산이요, 물은 물입니다 바다는 빗물에 젖지 않으며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습니다. 구름이 산을 온통 뒤덮으면 덮인 대로 운치가 있어 보기 아름다우며 또한, 구름이 지나간 자리에는 습기로 말미암아 식물들은 온통 생기를 되찾는 계기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길은 반듯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약간의 고난만 찾아와도 안절부절 못하며 본인의 의지대로 기도를 합니다. 하루 그리고 일주일 결국에는 본인의 뜻대로 청원한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볼메며 성급하게 막다른 길을 찾는 한심한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 감기는 한 번 걸리면 오래갑니다. 병원에 가서 약을 먹어도 좀처럼 낳지 않으며 어느 정도의 휴식과 시간이 필요함을 여러 번 느끼게 됩니다. 모든 이치가 다 그런것 같습니다. 달도 차면 기울며, 우리의 삶도 고단함이 있으면 반드시 여유로움이 있게 마련입니다. 바람이 불면 하늘에서 비가 내릴 것을 누구나 예견하듯 고난이 찾아오면 쉬어가라는 축복의 메시지로 알아듣고 내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부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비가 내리면 비가 내려서 시원함을 노래하고 눈이 내리면 눈이 내려서 아름다움을 감사해보세요. 우리 인간이 근심 걱정한다고 단 한 가지라도 개인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어린 아기가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듯 우리를 지으신 하느님께 의탁하며 기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어 산과 바다를 바라다보세요. 여전히 산과 바다는 그대로 변함없는데 우리 인간의 마음이 산란하여 미혹에 빠지는 것입니다. 도승이 깊은 산속에서 마음을 수련하여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자연이 바뀐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스님 마음이 열리어 사랑으로 가득하기에 자연과 그리고 내 이웃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에 어느 분을 섬기고 어떻게 변화하여, 무엇을 행하느냐에 따라서 구원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천국과 지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마음 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입니다. 하느님아버지, 변함없는 마음으로 당신만을 흠숭하며 당신을 따르겠나이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2008년 연중 12주간 홍일표 베드로
      하느님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