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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三位一體)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8. 5. 18. 17:32
삼위일체 (三位一體)
삼위일체는 하나의 실체(實體) 안에 세 위격(位格)으로서 존재하는
하느님적 신비를 지칭한다.
하느님의 육화(肉化)와 은총(恩寵)과 함께 그리스도의 3대 신비를 형성하는
이 삼위일체 신비는 내재적 삼위일체와 구세경륜적 삼위일체로
구별되어 파악된다.
내재적 삼위일체는 구체적 인간 역사와의 관계를 고려치 않고
영원으로부터 내재하는 하느님의 실재를 지칭하고,
구세경륜적 삼위일체는 인간 역사 안에서 자신을 계시하는
하느님의 실재를 지칭한다.
삼위일체론은 하느님이 삼위일체임을 제시하기 위해서 성서로부터 출발한다.
성서는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계시사(啓示史) 안에서 증언되는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러한 구세경륜적 삼위일체는 내재적 삼위일체와 별개의 실재가 아니라,
바로 이 내재적 삼위일체의 계시이다.
† 삼위일체 교리
삼위일체는 엄격한 의미에서의 절대신비로서
실증적 계시와 독립해서 인지될 수 없으며,
계시된 다음에도 이성(理性)에 의해 온전히 간파될 수 없다.
그리스도 신앙에 절대신비가 있다면 이 삼위일체 신비이고,
가장 기본적 신비이다.
왜 삼위일체가 이러한 가장 기본적 신비인지는 교리상으로 확정된 바 없으며,
왜 이 신비가 우리에게 중요한지,
또 어떠한 구원실재 안에 우리를 위해 소여되어 있는 지도 명시적 사유가
교리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삼위일체 교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① 한 하느님이 세 '위격'(位格)으로서 존재하는데
이 위격들은 하나의 하느님 본성(本性)이고,
하나의 하느님 본질(本質)이며 하나의 하느님 실체(實體)이다.
이 세 위격들은 동일하고, 동일하게 영원하고 전능하다.
여기서 사용된 개념들의 교의적 정의는 내려진 바 없다.
② 그런데 이 위격들은 서로 구별된다.
성부는 다른 원천을 가지고 있지 않고, 성자는 성부의 실체로부터,
오로지 성부로부터 출생하였다.
성령은 출산되지 않고, 하나의 유일원리로서의 성부와 성자로부터 발출된다.
'출산'(出産)과 '기출'(氣出)은 신성의 전달 내지는 파견이라는 점에서 일치하고,
이 전달이 한편으로는 성부로부터 출산되고 또 다른 편으로는
성부와 성자로부터 기출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그러나 '출산'과 '기출'이 어떻게 구별되는지 교리적으로 확정되어 있지 않다.
③ 하느님 안에는 실제로 구별되는 관계(關係)가 있으며,
따라서 하느님의 본질과 관계를 통해서 구성된
하느님 위격들 사이에 실질적 차이가 있다.
그런데 세 위격들이 하나의 하느님 본질과 동일하면서 상대적으로
구별되는 것이 모순이 되지 않는 근거가 보다 선명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
④ 하느님의 '관계적' 위격들은 하느님의 본질과 실제로 구별되지 않아서,
이 본질과 함께 하나의 사위일체(四位一體)를 구성하지 않는다.
하느님 안에서는 상반되는 관계가 존속하지 않는 한,
만사가 하나이며, 각 신적 위격은 전적으로 다른 위격들 안에 존재하며
세 위격들이 각기 하나의 참 하느님이다.
⑤ 하느님의 위격들은 존재(存在)와 역사(役事)면에서 서로 분리되지 않으며
외부를 지향해서 오로지 하나의 역사원리(役事原理)일 뿐이다.
세 위격들의 역사의 동일성을 말하는 공리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효능인(效能因)이며, 이 공리로 말미암아 오로지 로고스(말씀)만이
인간이 되었다는 육화 교리와 '창조되지 않은 은총' 교리가
부인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인간이 된 위격은 성부나 성령이 아닌 성자 위격이며,
세 위격들은 인간과 각기 고유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 교리들로부터 파생되는 교리인,
성부로부터의 성자와 성령의 구세경륜적 '파견' 교리는
교도권에 의해서 거의 계발되어 있지 않다.
요컨대 삼위일체 교리는
하느님의 내적 본질 구명에 치중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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