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영적인 존재와 긍정적인 신앙 감각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8. 5. 17. 00:07

    영적인 존재와 긍정적인 신앙 감각 인간의 영적인 속성은 믿고 소망하고 사랑하데 있습니다. 그 가운데 사랑이 인간에게 생명을 주는 근원적인 씨앗이자 뿌리로서 존재론적 의미를 갖고 있다면, 소망은 생명을 점점 자라게 하는 생장점의 역할을 한다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에게는 어떤 의미와 비유가 타당할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믿음은 생명을 살아있게 하는 심장의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적인 관점에서 조명해볼 때, 믿음은 영혼을 지닌 인간에게 영적인 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누구나 무엇인가 믿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사랑하고 소망할 수 있는 것도 늘 믿음이 기초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결과는 원인에 닮았다’는 일반원칙에서 볼 때, 하느님의 속성을 닮은 인간에게 믿음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소망, 사랑과 함께 절대적입니다. 하느님의 속성, 즉 삼위일체적 친교의 관계가 이미 믿음 안에서 서로 소망하고 사랑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랑의 순교자). 문제는 내가 무엇을 믿고 소망하고 사랑하는가입니다. ‘나’는 무엇을 의지하고 바라고 지향하는가에 따라 나의 ‘삶(生)의 모습’이 바뀌고 ‘삶의 자리’가 바뀌며, ‘삶의 질’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다음의 예화는 부정적인 믿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가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덩치도 크고 힘이 센 톰(Tom)은 냉동 창고에서 얼음을 나르며, 오랫동안 성실히 일해 왔습니다. 동료들과 관계도 나무랄 데 없었죠. 그런 그에게 단점이 하나있다면 늘 부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매우 비관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두려워했고 언제 불행이 닥쳐올지 모른다며 걱정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그에게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톰이 빈 냉동 창고를 청소하는 줄도 모르고 그의 동료가 밖에서 문을 잠가버린 것입니다. 힘 센 톰은 팔과 주먹에 피멍이 들고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톰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이대로 얼어 죽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두려움은 점점 더 켜졌지요. ‘보통 냉동 창고의 온도는 영하 30℃를 유지하고 있으니 곧 몇 시간 후에 자신의 몸은 꽁꽁 얼어 죽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자 순간 호흡도 곤란해져왔고, 온 몸이 덜덜 떨려왔습니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의 긴박한 상황을 기록해야겠다.’ 다행이 그의 작업복 주머니에서 메모지와 펜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떠는 와중에도 그는 그 상황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너무 춥다. 몸이 마비된다. 빨리 나가지 않으면 이것이 내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다음 날 톰은 그의 글처럼 글만 남기고 구석에 쪼그린 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 따르면 톰이 갇혀 있었던 냉동 창고는 전원이 켜져 있지 않았고, 창고의 온도도 실내 온도보다 조금 낮았을 뿐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조엘 오스틴). 잠시 생각해봅니다. 우리 믿음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는가? 하느님인지 내 마음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허상인지를, 우리 믿음의 상태는 어떤가?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를, 그리스도인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소유로 뽑힌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하느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믿고 소망하고, 또 사랑해야 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이미 당신의 능력을 아브라함과 야곱과 이삭악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아브라함과 야곱과 이사악의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그 복된 약속의 땅을, 그래서 뽑힌 자녀들을 믿고, 소망하시고 사랑하셔서 마련해주신  복된 생명을 땅을 그리워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여기, 나의 ‘삶의 자리’에서부터 나에게 원하시는 하느님의 소망과 사랑, 그리고 믿음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하겠고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하느님께로 향하는 나의 ‘신앙 감각(sensus fidei)'을 키워나가는 것이지요. 믿음의 감각을 성숙시키는 것입니다. ▒ 김민영 베네딕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