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예수님은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7. 9. 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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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물질이 풍요롭고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은
하느님을 흠숭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권력의 우상을 믿으며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믿지 않는 이들을 탓함은 아닙니다.
한 때는 자신도 그들과 같은 존재자이었으며
지금도 그와 같은 유혹은 물론,
가끔은 그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 것보다는
세속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없는 존재가
나와 함께 존재하심을 희미하게 깨닫는 순간부터
세상 것의 욕심보다는 존재자의 것에 맛들이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결에 나의 존재께 맡겨 드리며
숨결만 이라도 함께하고 싶어, 고요 속에 귀를 기울이면
어느새 나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볼을 적시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고,
나의 영혼은 한없이 설레며,
입술은 나지막하게 구원자를 찬미하게 됩니다.
임께서 보잘것 없는 우리에게 임재하심 만으로도
축복이요, 영광이 틀림없을 텐데,
세상 것을 지나치게 요구하고 생떼를 부리며
간구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교우는 자녀의 대학교 입시를 위하여,
또 어떤 자매는 주택이 빨리 매매되어 이사 갈 수 있도록
청원하는 9일기도는 물론,
미사 예물을 바치며 이곳저곳 부산하게 쫓아 다니며 기도하다가
끝내는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억지 부리고
심지어는 예수님의 존재마저 의심하며 쉬는 교우를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시러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님을 신약 성경에 명백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 7장 21절 말씀에는
"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라고
분명히 말씀 하셨습니다.
신심만 갖고 있다고 하여 올바른 신자라 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심단체인 각종 기도회에 참석은 물론,
묵주를 손에 들고 100단, 1000단을 아무리 가벼운 입으로 바친다고
하늘 나라에 못 들어간다고 진리이신 존재자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로 행실이 중요하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부자청년에게 이르기를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라고 말씀하시자
부자 청년은 슬퍼하며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베풀고 나누는 것이 절대 쉬운 일만은 아니며
영원한 생명의 길 또한 절대 쉬운일이 아님을 다시금 깨우치게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도움으로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같은 성령의 도움으로
심령이 열려야 사랑도 베품도 행하게 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전지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흠숭해야 합니다.
요즘 세상에는 아들이 아비의 수염을 뽑는 세상으로 전락되었다고 하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로 흠숭하고 경외하는 하느님으로 받들고 모실 때
그분의 존재함을 초월적인 존재께서 성령으로 깨닫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신심단체인 성령기도회, 레지오마리애의 단체 등에 입단하여
영성을 올바로 쌓아 하느님께 도달하는 통로를 찾는 것입니다.
기도는 입으로 먼저 청하기보다는,
나의 행실을 올바로 하고
그분 앞에서 경외하는 심성을 보이며, 무릎을 꿇을 때
우리의 청함을 차고 넘치도록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깨비 방망이는 예수님께서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으로 내 안에서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묵상을 해봅니다.
2007년 9월 2일
석수동성당 홍일표 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