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사랑해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처마밑의 풍경은 결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참평화방문요양센터 2007. 7. 14. 22:39 사랑하는 님이시여, 세상 사람들은 풍경이 되고 싶어하더이다. 그래서 한평생동안 저마다의 아름다운 소리를 열심히 만들어 가더이다. 어떤 사람은 권력의 소리를, 어떤 사람은 재물의 소리를, 어떤 사람은 명예의 소리를 또 어떤 사람은 사랑의 소리를 가꾸어 가더이다. 참으로 소리의 색깔과 모양은 화려하고 다양하지만 소리의 주체인 바람은 모양도 색깔도 맛도 없더이다. 소리는 좋은 소리 나쁜 소리로 언제나 시끌벅적 하지만 바람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서 벗어나 있나이다. 우리가 사는 이세상에는 소리만 있고 바람은 없는 듯 하나이다. 하오나 님이시여 ! 눈에 보이고 귀로 들리는 소리는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소리를 만드는 바람은 영원하나이다. 소리의 객체는 시간적인 것이지만 소리의 주체는 영원한 것이니이다. 하오니 님이시여 ! 이 세상 그 어떤 경우에도 소리를 내지 마옵소서. 그 소리는 일시적 보호나 합리적인 편안함을 제공할지 모르오나 님의 영원한 생명은 결코 지켜주지 못하더이다. 세상이 님의 오른빰을 때리면 왼빰을 내어주시고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를 기꺼이 걸으옵소서. 부디 없는 듯 하면서 모든이 안에 머무르시옵고 없는 듯 하면서 모든 것을 다스리소서. 세상은 바람이 없으면 한 순간도 지탱하지 못하더이다. 부디 풍경의 욕심 버리시옵고 바람처럼 자유로이 한평생 살아 가옵소서. 아 - 멘 - 최영배 비오 신부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